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를 고루 갖춰 ‘천연 영양제’로 불리는 밤은 겨울철 대표 간식이자 영양 식품으로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 공주 지역 밤이 ‘2025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밤나무. 기사 속 공주시 밤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충남 공주시는 '2025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공주 지역 밤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모두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대회에서는 우성면 이운홍 임가의 '대보' 품종 밤이 전국 1위로 선정돼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운흥 씨는 약 45년간 밤을 재배해 온 농가로, 우성면 일대 22.5헥타르 규모의 재배지에서 연간 약 45톤의 밤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임가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곳으로, 철저한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안면 이관재 임가의 ‘창방감율’ 품종 밤은 전국 2위에 올라 우수상인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이관재 씨는 53년의 재배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7.9헥타르 규모의 단지를 운영해 연간 약 18톤의 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신지식임업인으로 선정될 만큼 미생물 농법 등 친환경 재배기술을 적극 활용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공주시 제공
이번 선발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주관했으며, 밤·호두·떫은감·대추 등 주요 산림과수 4개 품목을 대상으로 품질과 재배 관리 수준을 종합 평가하는 전국 규모 행사다.
수상 임가에는 2025 과일산업대전 ‘대표과일관’ 전시 참여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 누리집을 통한 홍보, 2026년 산림과수 온라인 판매지원사업 연계 등 판로 확대와 마케팅 지원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알밤의 고장’으로 불리는 공주시는 전국 밤 생산량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주알밤특구’는 전국 175개 지역특화발전특구 가운데 최우수 특구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공주시는 ‘공주 알밤 명품화 진흥센터’ 건립과 ‘공주 알밤 명품화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며 밤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밤. 기사 속 공주시 밤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지방은 낮고 영양은 풍부... 겨울 간식 '밤'의 재발견
밤은 가을과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과일이다. 다른 견과류와 달리 지방 함량이 낮고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삶거나 구웠을 때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면서 달콤한 맛이 살아난다. 부드러운 식감과 자연스러운 단맛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영양 면에서도 밤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C,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비타민 C는 다른 견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한 편이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밤은 면역 기능 유지와 피로 회복,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도 적합하다.
이 같은 영양적 특징으로 밤은 흔히 ‘천연 영양제’로 불린다. 지방은 적고 필수 영양소는 고르게 포함돼 있어, 겨울철 간식이나 에너지 보충 식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과식 방지에 도움이 되며, 미네랄 성분은 체내 균형 유지에 기여한다.
밤은 구이, 찜, 조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으며, 조리법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진다. 구운 밤은 단맛이 강조되고, 찐 밤은 담백하면서도 촉촉한 맛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밤은 간식뿐 아니라 요리 재료로도 폭넓게 활용되며, 계절 식재료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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