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민석 총리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페이커를 초청해 인터뷰 형식의 ‘제7차 K-토론나라’를 개최했다.
페이커는 이 자리에서 게임 산업 및 정책을 묻는 김 총리의 질문에 “처음 프로게이머가 되었을 땐 (게임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미비했지만, 지금은 굉장히 좋아졌다”며 “게임 산업이 우리나라 핵심 산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게임산업 자체에서 우리나라 게임은 아직 1등이 아닌 걸로 안다”며 “우리나라가 아무래도 양산형 게임이나,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영감을 주는 게임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에 급급한 게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프로게이머를 희망하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걱정에 대해서도 게임 분야에서의 성공은 어렵다는 점에서 타당하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내가 부모라면 자녀가 뭘 하고 싶어 하고, 왜 하고 싶어 하는지 궁금해하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니까 타협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선뜻 허락해 주진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신력 관리 방법에 대해선 “책으로 공부를 많이 했다. 마인트 컨트롤을 잘해야 한다. 게임하면서 결과가 안 좋아도 괜찮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커는 김 총리에게 스웨덴 출신 저자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가 ‘저술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를 소개했다.
그는 해당 저서와 관련해 “굉장히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모든 걸 내던지고 숲속에 들어가 수행하는 내용”이라며 “프로를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팬에 대해서도 “팬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게 프로게이머를 하는 목표이자 목적이 됐다”며 “팬들은 저의 의미”라고 의의를 전했다.
이에 김 총리는 페이커에게 “열정이 처음과 같이 계속 유지되고, 가족과 팬들의 지지도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국가와 사회에 좋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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