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매스스타트 간판 정재원, 박지우도 밀라노행
"내년 1월 올림픽 출전권 재조정…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훈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투톱 김민선(의정부시청), 이나현(한국체대)과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 매스스타트 남녀 에이스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지우(강원도청) 등 주축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일(한국시간) 각국 연맹에 내년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출전권을 집계해 전달했다.
빙상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여자 500m 3장, 여자 1,000m 2장, 여자 1,500m 1장, 여자 매스스타트 2장, 남자 500m 3장, 남자 1,000m 2장, 남자 매스스타트 2장을 배분받았다.
관계자는 "ISU가 내년 1월 올림픽 출전권을 재조정할 계획"이라며 "선수 기권 등으로 추가 획득 여지가 있지만, 출전권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ISU는 월드컵 1~4차 대회 순위와 기록으로 세부 종목 쿼터를 배분했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여자 500m와 1,000m 월드컵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무난하게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3번째로 동계 올림픽 무대에 선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월드컵에서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으나 지난 15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입상 기대를 높였다.
이나현은 밀라노 무대가 올림픽 데뷔전이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500m 7차례 레이스 중 5차례나 톱10에 들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동메달을 땄다.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 역시 밀라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 랭킹 9위에 올라 남자 500m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김준호는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한국 기록 33초 78을 기록하면서 동메달을 땄고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우승했다.
2014 소치,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준호는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1995년 10월생인 김준호는 군 복무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는 듯했으나 최근 입대를 미루고 출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우는 여자 1,500m와 매스스타트, 정재원은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격한다.
평창 올림픽 남자 팀 추월과 베이징 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은 3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정재원은 이달 초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근까지 국제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지우도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땄다.
구경민(경기일반·남자 500m, 1,000m), 정재웅(서울일반·남자 500m), 오현민(스포츠토토·남자 1,000m), 조승민(동북고·남자 매스스타트), 정희단(선사고·여자 500m), 임리원(의정부여고·여자 매스스타트)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여자 1,000m, 여자 1,500m, 남자 1,000m, 남자 1,500m, 남자 팀 추월 예비 쿼터도 획득했다.
빙상 관계자는 "스피드 스케이팅은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출전 여부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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