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 제품 최초로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냉장고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더 퍼스트룩'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비스포크 AI 냉장고' 신모델을 공개한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를 활용해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기능을 결합해 식품 인식 성능을 크게 강화했다.
기존 AI 비전은 신선식품 37종, 가공·포장 식품 50종까지 인식이 가능했지만, 제미나이 적용 효과로 인식 대상이 크게 늘어났다. 사용자가 용기에 적어 둔 라벨 문구까지 인식해 자동으로 식재료 목록에 등록한다.
또 식재료 인식부터 관리, 레시피 추천, 식재료 쇼핑 등 차별화된 식생활 경험을 제공하는 'AI 푸드 매니저' 기능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업그레이드된 AI 비전을 와인 냉장고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와인 매니저' 기능으로 와인병을 인식하고 이름과 분류, 품종, 빈티지 등 세부 정보를 리스트에 자동으로 기록한다. 또 보관 위치를 바꾸거나 꺼내면 이를 인식해 리스트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AI 비전 기능을 내년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인피니트 AI 와인 냉장고'에 탑재할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비전 기술로 주방 가전의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이번 구글과의 협업으로 한층 진화한 AI 비전을 통해 삼성만의 차별화된 푸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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