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와 라리가 18R서 페널티킥으로 득점 뒤 '호우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생일날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쁨을 맛봤다.
음바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세비야와 2025-2026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41분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봤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8분 주드 벨링엄의 선제 결승골과 음바페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후반 23분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뛴 세비야를 2-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승점 42를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43)를 승점 1차로 압박했다.
이날 팬들의 시선은 음바페의 발끝에 집중됐다.
음바페는 지난 18일 타라베라(3부)와 2025-2026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타라베라전 멀티골로 음바패는 올해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공식전 58골을 기록, 2013년 호날두가 세운 구단 역대 단일 연도 최다골(59골) 기록에 1골 차로 접근했다.
이날 세비야전은 올해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공식전이었고, 팬들은 음바페가 호날두의 대기록을 12년 만에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음바페는 전반 초반부터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잇단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38분 벨링엄의 헤더 득점으로 앞서 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3분 세비야의 마르캉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잡았다.
후반 40분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가 페널티킥을 유도하자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다.
후반 13분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을 맛봤던 음바페는 후반 41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올해 자신의 공식전 59호골을 작성해 호날두가 남긴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 단일 연도 최다골과 동률을 기록했다.
음바페는 골을 터트린 뒤 호날두의 시그니처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대선배를 향한 존경심을 표시했다.
음바페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높이 떠오르며 호날두의 대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TV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생일이어서 더욱 특별한 날이다. 생일에 저의 우상이자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가 작성한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해낸 게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호우 세리머니'는 호날두를 위한 것"이라며 "저 만의 골 세리머니가 따로 있지만, 오늘은 호날두와 함께 세리머니를 나누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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