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안중근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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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안중근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이데일리 2025-12-21 08:23: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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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00여 년 넘게 일본에 있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경기도와 광복회의 공조로 최근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온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사진=경기도)


경기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보급 가치를 가진 이 유묵을 지난 20일 경기도박물관에서 대중 앞에 첫 공개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장탄일성 선조일본’이란 8글자로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이다.

‘유묵(遺墨)’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 남겨 놓은 글씨나 그림, 특히 붓글씨를 말하는데, 보통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필적을 가리킬 때 많이 쓰인다.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이후 그 관료의 후손이 보관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이 담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다.

경기도는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공조를 통해 최근 일본 소장자와의 협상을 벌인 끝에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0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특별전’ 개막식에서 “오늘 안중근 의사의 혼과 기백, 정신이 담긴 것을 최초로 실물 공개한다”며 “아직 ‘독립’이라고 쓴 글씨는 아직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어떤 형태로든지 실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해주에서 가장 가까운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평화센터를 건립해 여러 가지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일들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독립의 가치, 평화의 사상, 나아가서 통일까지 이르는 길에 있어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특별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종찬 광복회장은 “‘통일이 곧 독립이다’라는 이번 전시회 메시지는 안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와 경기도가 인접한 지정학적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뜻 깊다”라며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행사를 마련한 김동연 지사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특별전은 12월 20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증실에서 ‘동양지사, 안중근 - 통일이 독립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제국주의 시대를 살았던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철학, 독립운동의 흔적을 다채롭게 구성해 소개한다. 전시는 3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는 ‘제국주의 쓰나미와 사대주의로부터 독립’, 2부는 ‘독립전쟁과 동양평화의 꿈’, 3부는 ‘조일과 광복, 그리고 남북분단’이라는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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