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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따르면 고인의 영결실과 발인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9시 30분께 서울 대학로 한예극장 마당에서 노제를 이어간다.
한예극장은 고인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직접 운영했던 설치극장 정미소가 있던 곳이다. 고인은 이곳에서 ‘19 그리고 80’, ‘위트’ 등의 연극을 공연하며 신선한 작품을 관객에 소개했다. 설치극장 정미소는 2019년 만성적인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노제는 고인이 2017~2020년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주관한다.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고인이 2003년 연출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 출연한 후배 뮤지컬 배우들이 고인이 무대에서 자주 노래했던 ‘꽃밭에서’를 불러 추모할 예정이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관계자는 “간소한 장례를 치르길 바라는 유족 뜻에 따라 가족과 평소 고인과 깊은 인연을 나눈 동료 선후배 예술인들이 모여 간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석화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중 지난 19일 오전 9시 53분께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22년 7월 연극 ‘햄릿’에 출연한 뒤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 왔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배우 손숙 연극 인생 60주년 기념 연극 ‘토카타’에 5분 가량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였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줬다.
고인은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 외에도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도 활동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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