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유시장 공급 넘친다…국제유가 하방 리스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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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유시장 공급 넘친다…국제유가 하방 리스크 확대

센머니 2025-12-20 19: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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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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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전 세계 원유 시장이 구조적인 공급 과잉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규 산유국의 등장과 기존 산유국들의 증산, 제재 원유의 유통 확대가 맞물리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공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신규 산유국인 가이아나는 연일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3위 생산국인 아랍에미리트(UAE)도 최근 수년 내 최대 수준의 수출 물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장에 유입되면서, 전 세계 해상에 떠 있는 원유 재고는 사상 최대 수준인 약 13억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이 소비를 하루 평균 380만 배럴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원유 트레이더들 역시 내년 초 원유 시장이 본격적인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일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공급 확대 흐름 속에서 유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들어 약 20% 하락해 배럴당 6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 폭으로, 물가 상승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약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올해 중반까지 배럴당 50달러대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고, 본격적인 회복은 2026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나 산유국의 감산이 단기 반등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 회복을 앞지르며 유가 하방 압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유가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 직면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형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일부 OPEC+ 회원국들은 100달러 이상의 유가를 필요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OPEC+는 2026년 1분기 추가 증산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공급 증가 흐름이 수요 회복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유가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한층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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