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흥국생명에 지며 8연패 늪... 레오 7000득점 고지(종합)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사진=KOVO

페퍼저축은행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3(22-25, 25-14, 20-25, 21-25)으로 졌다.

8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승점 17)은 6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팀 최다 연패는 7연패였다. 반면,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챙긴 흥국생명(승점 25)은 한 경기 덜 치른 GS칼텍스(승점 22)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흥국생명이었다. 세터 이나연의 차분한 경기 운영 속에 레베카, 김다은, 이다현이 번갈아 공격하며 25-22로 첫 세트를 따냈다. 페퍼저축은행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주포 조이를 앞세워 2세트를 25-14로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초반에도 페퍼저축은행이 10-6까지 앞서가며 분위기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이다현의 속공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페퍼저축은행 이다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10-10 동점이 됐다.

흥국생명. 사진=KOVO

승부처에서 흥국생명이 힘을 냈다. 20-19로 앞선 상황에서 이나연의 오픈 공격과 페퍼저축은행의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연속 4득점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미들 블로커 김수지의 시간차 공격으로 3세트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4세트 17-17 상황에서 최은지의 퀵 오픈이 성공했고, 페퍼저축은행 조이가 백어택 라인을 밟으며 추가점을 냈다. 여기에 김수지와 레베카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따돌렸다.

레오(현대캐피탈). 사진=KOVO

9승 6패를 기록한 2위 현대캐피탈(승점 29)은 한 경기 덜 치른 3위 KB손해보험(승점 25)과 격차를 벌렸다. 4연승에 도전했던 OK저축은행(승점 23)은 4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레오는 18점을 추가하며 통산 7008득점으로 V리그 최초 7000득점을 돌파했다. 지난 시즌 박철우(6623득점)를 넘고 남자부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던 레오는 7000득점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