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동민이 금요드라마 러브 미에 출연하며 극 전반에 안정적인 온기를 더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러브 미’는 가족의 사랑과 각 인물의 성장을 중심에 둔 작품으로, 오동민은 극 중 전형준 역을 맡아 이야기의 일상성과 현실감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전형준은 서준경(서현진 분)의 오랜 친구이자 배수진(이지혜 분)의 남편으로, 극의 중심 인물들을 연결하는 관계의 축에 놓인 캐릭터다. 오동민은 과장되지 않은 말투와 절제된 표정 연기를 통해 전형준을 특별한 사건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라기보다, 현실 속에 자연스럽게 존재할 법한 인물로 그려냈고, 이러한 접근은 드라마가 지향하는 ‘생활 밀착형 정서’와 맞물리며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서준경과의 관계에서는 오래된 친구 특유의 편안함과 거리 없는 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인물 간 서사를 단단하게 받쳐줬고, 배수진과의 부부 관계에서는 세심하고 가정적인 태도를 통해 극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족 서사의 결을 부드럽게 확장시켰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상황에 반응하는 연기를 선택함으로써, 전형준이라는 인물이 극의 흐름 속에서 튀지 않으면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남기도록 만들었다.
이번 회차에서 오동민의 연기는 극의 긴장을 주도하기보다는 흐름을 정리하고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기능했다. 주변 인물들과의 호흡에서도 중심을 흔들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이야기의 리듬을 차분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조연 이상의 역할감을 드러냈다.
오동민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드라마 ‘사랑의 이해’, ‘닥터슬럼프’ 등에서 각기 다른 결의 인물을 소화하며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번 ‘러브 미’에서는 일상적인 감정과 관계를 밀도 있게 표현하며, 화려함보다는 신뢰감을 쌓아온 배우로서의 강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러브 미’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 2회 연속 방송되며,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선을 차분히 따라가는 서사로 시청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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