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 흐름이 꺾이지 않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일 대비 약 2엔가량 오른 것으로, 엔화 가치는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엔화는 유로화 대비 184엔대 후반까지 약세를 보이며,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NHK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수 흐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닛케이 역시 향후 엔화 흐름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금융정보서비스 업체 스톤X그룹의 애널리스트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앞으로도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경우 엔화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UBS글로벌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점차 축소되면서 향후 1년간 엔화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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