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연합이 전국보건교사회와 함께 손잡고 학교 내 1형당뇨병, 2형당뇨병, 소아비만(이하 ‘당뇨병·만성질환’) 아이들의 건강권 수호와 차별 없는 교육 환경 조성에 나선다.
대한당뇨병연합은 18일 전국보건교사회와 ‘당뇨병·만성질환 학생 권익 및 복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당뇨병·만성질환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를 넘어 학교 보건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교사들과 환자 지원 단체가 직접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소아·청소년 당뇨병·만성질환 학생을 위한 정책 및 교육 홍보 공조 ▲‘푸른빛 희망 장학금’ 지원사업을 통한 경제적 후원 ▲소아당뇨의 날 및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행사 공동 추진 ▲당뇨병·만성질환 학생 관리에 헌신한 보건교사 대상 시상 제도 운용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그동안 전국보건교사회가 쏟아온 눈부신 노력과 성과가 기반이 됐다. 전국보건교사회는 2014년 한미란 회장 당시 유일한 복지기관인 한국소아당뇨인협회와 업무협약을(MOU) 맺고 당뇨병 아이들의 건강권 수호와 학교 현장에서 소아당뇨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5년 「영유아보육법」 개정과 2017년 「학교보건법」 개정 당시 당뇨병 학생들에 대한 투약 지원 근거와 안전망 구축을 마련하는 데 적극 목소리를 냈으며 이후 교육부, 보건복지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등과 협력해 ‘학교 내 소아당뇨 학생 보호 대책’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관리 매뉴얼 제작에 참여하고 현장에 안착시켰다.
또 매년 보건교사 정기 연수를 통해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 펌프 등 최신 기기 활용법을 교육하고 학교 보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이 겪는 심리적 위축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에도 앞장서 왔으며 2019년부터 7년째 당뇨병 아이들을 위한 ‘푸른빛 희망장학금’ 모금기관으로 함께했다. 지난 15일 새로 신설된 췌장장애 등록과정에 있어서는 TFT에 강민경 총무이사가 연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대한당뇨병연합 김광훈 의장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해 온 전국보건교사회와 공식적인 동반자가 돼 매우 기쁘다”며 “학교 현장의 전문적인 노하우와 대한당뇨병연합의 정책적 역량을 결합해 내년부터 장애로 신설되는 중증 췌장질환을 비롯한 당뇨병·만성질환 학생들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국보건교사회 강류교 회장은 “보건교사들은 아이들이 질병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교 현장에서 늘 함께해왔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한당뇨병연합과 함께 당뇨병·만성질환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와 지원을 늘리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양 기관은 앞으로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당뇨병·만성질환 학생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는 향후 학교 내 학생 건강권 증진을 위한 민관 협력의 우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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