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세종과 충북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이는 일주일 전(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같은 오름세로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에선 대전과 충남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0.02% 내리며 약세가 이어졌다. 대전은 올해 단 한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누적 하락률 2.17%에 달했다. 이는 대구(-3.78%)에 이어 하락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충남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충남은 11월 마지막주 0.01% 상승한 뒤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세종의 경우 0.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올해 누적상승률이 1.81%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국에서 서울(8.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도 0.04% 상승했는데, 한 주 만에 0.07%포인트 오르며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상승세가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매매가격은 0.18% 오르며 전국에서 단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의 상승률은 11월 마지막 주(11월24일 기준)부터 4주째 0.17∼0.18%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 관망 분위기 속에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대단지, 신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며 "세종의 경우 미분양 거의 없이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고, 대통령실 이전 등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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