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 박경훈 단장이 2년 연속 승격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수원은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경훈 단장과의 동행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단장은 선수 시절 1986년과 1990년 두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은퇴 후에는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FC 사령탑을 지냈다.
이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으며 축구 행정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수원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2로 떨어진 2024시즌을 앞두고 그는 제8대 단장으로 부임해 구단 정상화 작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박경훈 단장 체제에서 수원은 끝내 승격의 문을 열지 못했다.
2024시즌에는 리그 6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이루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는 준우승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K리그1 제주 SK에 패해 다시 한 번 좌절을 맛봤다.
박 단장은 구단을 통해 “단장으로 보낸 지난 2년은 기쁨보다 미안함이 더 크게 남는 시간이었다”며 “그럼에도 언제나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신 팬들의 함성과 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마음은 제게 가장 큰 책임이자 버팀목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어려운 순간마다 ‘그래도 수원은 우리가 지킨다’는 팬들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버텼다”며 “성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수원 삼성을 향한 여러분의 사랑은 끝까지 가슴에 안고 떠나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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