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사장 살해범은 종업원…알고 보니 사장 부인과 불륜 (용감한 형사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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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사장 살해범은 종업원…알고 보니 사장 부인과 불륜 (용감한 형사들4)

엑스포츠뉴스 2025-12-20 09:5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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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채널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초대형 귀금속 센터 절도 사건과 비디오 가게 살인 사건을 파헤쳤다. 

지난 1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63회에는 33년간 강력계 형사로 현장을 누볐던 문대봉 형사와 형사 생활만 21년을 하며 활약한 권영수 형사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 범죄사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초대형 귀금속 절도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사건은 새벽 시간 강력팀으로 "누군가 침입한 것 같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범행 장소는 당시 동양 최대 규모로 불리던 귀금속 판매 센터로, 29개 업체가 입주해 있었고 전시된 보석과 귀금속만 10만 점이 넘었다. 현장에는 진열장에 있던 보석이 사라지고 케이스만 남아 있었으며, 29개 업체 중 24곳이 피해를 입었다. 도난당한 물품은 2만7000점 이상, 시가로는 100억 원대에 달했다.

범행 수법은 치밀했다. 범인들은 건물 뒤편 화장실 창문을 통해 침입해 나무로 된 화장실 문에 구멍을 뚫고 내부로 진입했다. 보석이 담긴 케이스는 진열장 바닥과 고정돼 있었고, 보석과 케이스 또한 바코드 줄로 연결돼 있었지만 범인들은 이를 모두 해체한 뒤 값비싼 물품과 보증서만 골라 챙겨갔다. 단독 범행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센터에 설치된 열감지기 센서 15개 중 13개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업체 사장들은 보안업체 직원을 의심했다. 사건 이틀 전, 보안업체 직원 두 명이 센서를 점검하며 1시간 넘게 센터 내부를 돌아다녔다. 작업복을 입고 업체 로고가 붙은 화물차도 타고 왔지만 이들은 실제 보안업체 직원이 아니었다. 이에 수배 전단지를 제작하고 전·현직 관련 종사자 2500여명을 확인하며 수사를 확대했다.

이후 수사팀은 센터 인근에서 화물차를 발견했고, 적재함에서 범인들이 놓고 간 검정색 가방과 일부 보석을 수거했다. 수사를 이어가던 중 결정적인 단서는 서울의 한 사설 감정소에서 나왔다. 사건이 잠잠해지면 범인들이 장물을 처분할 것으로 봤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50대 남자와 젊은 남자가 서로 다른 시기에 같은 모양의 금괴를 순금으로 바꿔달라고 왔다는 것이다. 가족관계 증명서를 확인해 보니 이들은 형제였으며, 금은방을 운영하다 장물 취급 전과가 있던 셋째를 중심으로 4형제가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잠복 수사와 탐문 끝에 형사들은 4형제와 소매치기 전과자인 공범까지 총 5인을 검거했다. 이들이 머물던 여관에서는 대량의 보석이 발견됐고, 일부는 이미 순금으로 바꿔 2억5000만 원이 계좌로 입금된 사실도 확인됐다. 수사 결과 셋째와 공범은 귀금속 센터 절도 외에도 여러 지역의 금은방을 연쇄적으로 털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은 가족 모임에서 셋째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형제들은 역할을 나눠 범행과 장물 처분을 진행했다. 주범인 셋째는 귀금속 유통과 금 가공에 대한 지식을 범행에 활용했다. 재판 결과 셋째와 공범은 징역 5년, 둘째는 징역 2년, 첫째와 막내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두 번째로 소개된 사건은 ‘꼭 필요한 분만 전화 주세요. 새도우 클럽’이라는 문구가 적힌 의문의 명함에서부터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건은 새벽 시간 상가주택 지하 1층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로 시작됐다. 지하 현장은 비디오 가게였고, 가게 안에는 이불이 깔려 있었다. 그 안에서는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는 노란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였고, 머리에는 검은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다. 비닐봉지를 벗기자 뼛조각이 떨어질 정도로 머리가 심하게 함몰돼 있었다. 숨진 남성은 30대 후반의 비디오 가게 사장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형사들은 화재 현장을 한참 지켜보다 말없이 사라진 비디오 가게 종업원 20대 정 씨(가명)에 대한 주민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정 씨는 피해자와 사이가 좋았고, 피해자 아내에 따르면 그는 부부가 사는 건물 옥탑방에 세 들어 살고 있었다. 형사들은 정 씨를 찾아 임의동행을 요청했고, 그는 태연하게 화재 사실을 몰랐다며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서로 향했다. 그러나 정 씨가 담배를 쥔 손을 벌벌 떠는 걸 보고 그를 압박해 입을 열게 했다. 정 씨는 피해자의 제안으로 보험사기를 계획했고, 그 과정에서 폭행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가 존재했는데, 영상에는 정 씨가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어 그는 마치 다른 인격처럼 변한 듯 “내가 왜 섀도우인 줄 알아? 마누라 고생시키는 놈들 죽이러 온 사람이야”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쏟아냈다. 영상을 지켜보던 정 씨는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살인 사실 자체는 부인할 수 없었다. 사건은 여기서 또 한 번 반전을 맞는다. 형사들이 정 씨의 옥탑방을 수색한 결과, 몰래카메라로 피해자 부부의 부엌과 거실, 침실까지 관찰하는 모니터를 발견했다. 정 씨는 피해자의 아내와 불륜 관계로, 불륜 증거까지 비디오로 찍어서 보관하고 있었다. 그는 모니터를 통해 부부의 사생활을 감시하며 통제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정 씨는 피해자 아내와 사건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사장이 아내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분노했고, 마침 보험사기를 제안 받으며 범행에 이르게 됐으며 제정신으로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 피해자 아내와 정 씨의 공모 사실은 입증되지 않았다. 김선영은 “진짜 너무 기괴한 사건”이라며 충격을 전했다. 정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E채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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