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우루과이에서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우루과이 '스포츠 890'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포옛 감독 인터뷰를 전했다. 포옛 감독은 2025시즌 후 전북 현대를 떠나 우루과이로 귀국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되던 포옛 감독은 전북 사령탑이 됐고 직전 시즌 강등 위기에 놓였던 팀을 우승 팀으로 탈바꿈해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코리아컵 우승까지 이끌었고,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포옛 감독은 돌연 전북과 이별을 고했다. 전북은 “포옛 감독은 전술, 훈련 등 팀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자신과 16년간 수많은 순간을 함께 한 타노스 코치의 사임으로 심리적 위축과 부담을 느꼈다. 특히 사단 체제로 운영하며 자신의 지도 시스템을 구축해 온 감독은 조직의 균열로 인한 지도력의 안정성 저하 등을 우려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며 “구단은 사임 의사를 전한 포옛 감독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과 타노스 코치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며 만류하였으나 끝내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포옛 감독은 개인 SNS를 통해 "이 멋진 클럽을 지도할 기회를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와 함께 열심히 임해준 사무실 직원들, 클럽하우스 직원들, 의료팀, 통역사 등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팬 여러분께 뭐라고 할 말이 있을까... 우리를 환영해준 모습은 정말 특별했고 시즌 내내 보내주신 응원은 잊을 수 없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엄청난 감사를 전한다. 여러분들이 이룬 것은 놀라웠고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는 절대 잊지 못할 거다. 더블을 달성하며 함께 축하했던 우리의 모습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고별사를 남겼다.
포옛 감독은 우루과이 채널에 나와 "전북에서 도전을 즐겼다.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난데 세계적인 추세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지나치게 공을 자주 돌린다"고 한국 무대를 평가하기도 했다.
최대 화두인 심판을 두고는 "페널티킥을 받아야 하는데 못 받은 적이 있다. 10명 중 9명은 페널티킥이라고 할 것이다. 주심은 못 볼 수 있는데 비디오 판독(VAR)도 못 봤다. VAR은 무얼 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후 SNS에 글을 적었는데 갈등이 생겼다. 원래 SNS를 안 하는데 못 참겠더라. 이후 노골적으로 당한 상황이 이어졌다. 내가 항의를 하면 대기심은 어깨만 들어올리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물통 위에 앉으려고 하자 심판들은 그 행위를 심판을 조롱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통역사가 앉지 말라고 하자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한국에서 축구 감독을 못하겠네라고 생각을 했다. 축구는 심판의 쇼가 아닌데 한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이 계속해서 있었는데 카메라 몇 개가 지켜보고 있었다. 심판은 그럼에도 불지 않았다. 타노스 코치 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발생했다. 해당 경기는 1-1 상황이었고 치열했다. 핸드볼 파울 상황이 발생했고 타리코 코치는 핸드볼을 주장했는데 주심은 모욕적 행동이라고 했다. 타리코 코치는 분노를 멈추지 않았고 스페인어로 욕설을 했다. '아까 분명히 봤잖아'라고 제스처를 했는데 그걸 인종차별 행위라고 규정했다. 후에 모욕적 행위, 인종차별 행위 모두 인정돼 징계를 받았다"고 타리코 코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타리코 코치는 나와 수년 동안 함께 한 가족이다. 그게 전북을 떠나는데 영향이 있었다. 가족 문제도 겹쳤다. 모든 걸 이루고 이제 떠나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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