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배터리가 방전돼 집 앞에서 발이 묶인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9V 건전지 하나만 있으면 이 난처한 상황을 즉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어락 방전 시 활용할 수 있는 9V 건전지 AI 이미지
도어락 전면 하단이나 측면을 자세히 보면 '9V'라는 표시와 함께 작은 금속 단자 두 개가 있다. 이것이 바로 비상 전원 단자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9V 사각 건전지의 양쪽 단자를 이 금속 부분에 꼭 대고 있으면 번호판에 불이 들어온다. 이 상태에서 평소처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문이 열린다.
중요한 점은 문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 건전지를 계속 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9V 건전지는 도어락을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전원만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상 전원 단자는 제품마다 위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번호판 근처 하단이나 손잡이 주변에 숨어 있다. 단자 모양은 ㅡ ㅡ처럼 일자로 생긴 경우가 많고, ● ●처럼 둥근 형태인 제품도 있다.
푸시풀 타입이나 손잡이 일체형 제품은 손잡이 뒤쪽 위아래에 단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자인형 제품은 미관을 위해 단자를 앞에서 보이지 않게 숨겨두고 하단에만 살짝 노출시킨 구조가 많다.
도어락 자료 사진 / 뉴스1
커버가 있는 구형 제품은 커버를 위로 올리면 번호판과 함께 단자가 드러난다. 터치 방식 제품은 번호키 마지막 줄 아래쪽에 단자가 위치한 경우가 많다.
단자 근처에 '9V', '비상전원' 문구나 건전지 모양, 번개 아이콘이 표시돼 있는 경우도 있다. 표시가 없더라도 번호판 주변에서 유일하게 금속이 드러난 작은 두 점이 있다면 그것이 비상 단자일 가능성이 크다.
단자를 찾기 어렵다면 도어락 전면이나 측면의 모델명을 확인한 뒤 "모델명 + 비상전원 단자 위치"로 검색하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 휴대폰 플래시를 비추면 숨겨진 단자 윤곽이 더 잘 보인다.
9V 건전지로 문을 연 뒤에는 반드시 실내측 커버를 열어 내부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대부분의 도어락은 AA 건전지 4~8개를 사용하는데, 전부 새 알카라인 건전지로 바꿔야 한다.
배터리를 교체할 때는 서로 다른 브랜드를 섞거나 새것과 헌것을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같은 종류, 같은 시점에 구입한 건전지만 한 세트로 끼워야 누액이나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값싼 망간 건전지보다는 알카라인 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누액과 고장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도어락 건전지를 교체 중인 모습 / 뉴스1
현관 근처 신발장 위나 우편함에 9V 사각 건전지 1개와 도어락용 AA 또는 AAA 알카라인 건전지 한 세트를 항상 준비해두면 유용하다.
도어락에서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경고음이 울리거나 빨간 불이 들어온다면 남은 전류가 얼마 없다는 신호다. 이럴 때는 바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번 비상용으로 사용한 9V 건전지는 자연 방전되므로, 사용 후에는 새 것으로 교체해 다시 비축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주변 편의점이나 문구점, 마트 등에서 9V 건전지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만약 열쇠 구멍이 있는 복합형 도어락이고 실제 열쇠를 보관 중이라면 열쇠로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간 뒤 실내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면 된다.
건전지나 열쇠 등으로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도어락 내부 회로가 손상됐거나 심한 누액 상태일 수 있어 열쇠공이나 관리실, 경비실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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