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이하 ‘언니들이 돌아왔다’)에서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레전드들의 20년 만의 재회와 도전을 담는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쓴 주인공들이 ‘핸드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코트에 서는 여정을 따라가는 이번 프로그램은 스포츠와 인생을 동시에 담은 휴먼 다큐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다큐의 내레이션은 가수 영탁이 맡았다. 평소 “주변에서 알아주는 생활체육인”으로 알려진 그는 프로그램 참여 제안에 “핸드볼 레전드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영광”이라며 단번에 수락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녹음 도중 마음이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 바로 은퇴 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언니들이 ‘다시 한번’ 코트에 서기를 고민하는 장면이었다.
20년 전 온 국민을 울린 ‘우생순’의 주인공들은 이미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고 각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연락이 끊긴 지 10년이 넘은 후배들을 오성옥 교수가 하나씩 찾아 나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농부의 아내가 된 이공주, 일본에 정착한 장소희 등은 “말도 안 된다. 우리가 어떻게 뛰어.”, “너무 못하면 어떡하지”라며 망설였지만, 끝내 다시 코트에 서기로 결심했다. 오성옥은 “다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언니들과 함께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말이 다시 코트로 나설 용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영탁은 녹음을 마친 후 “녹음하는 내내 이분들의 인생을 함께 걷는 느낌이었다”, “복귀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감정들이 계속 마음을 찌르면서 헛기침하며 물을 많이 마셨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손성권 PD는 “단순한 스포츠 다큐가 아닌, ‘다시 뛰어보자’는 마음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는 인생 이야기”라며 “스포츠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주는지 보여주는 휴먼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20여 년 만에 다시 코트에 선 레전드들이 생활체육 디비전 리그 최강팀과 맞붙는다. 디비전리그는 지역 동호회부터 실업, 프로팀까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경쟁하며, 올해 핸드볼과 배구 등 11개 종목으로 확대되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연결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시 유니폼을 맞춰 입은 ‘우생순’ 언니들의 기적 같은 재도전과 웃음, 눈물, 긴장, 환호가 교차하는 순간은 오는 21일(일) 저녁 8시 10분 KBS1 ‘언니들이 돌아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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