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vs 나노 바나나 vs 망고…빅테크 AI 영상·이미지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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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vs 나노 바나나 vs 망고…빅테크 AI 영상·이미지 각축전

모두서치 2025-12-20 09:1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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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텍스트 한 줄로 애니메이션 같은 영상과 이미지를 구현하는 생성 인공지능(AI) 시장이 구글-오픈AI-메타 3강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가 AI 영상·이미지 생성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메타가 참전을 예고하면서 빅테크 3사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메타는 차세대 AI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 '망고(Mango)'를 내년 상반기 공개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는 사내 회의에서 '망고'를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메타의 '망고' 참전과 오픈AI의 디즈니·어도비 연속 제휴를 구글과의 AI 플랫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한다.

◆후발주자 메타, '망고'로 역전 노린다

메타가 내놓게 될 망고는 단순한 이미지·비디오 생성을 넘어 '월드 모델(World Model)' 개념을 추구한다. 월드 모델은 시각 정보를 입력받아 주변 환경을 학습하고, 인간처럼 현실을 이해하는 AI를 뜻한다. 물체 간 상호작용, 카메라 움직임에 따른 배경 변화 등을 일관성 있게 시뮬레이션해 보다 자연스러운 영상을 생성하는 것이 목표다.

왕 CAIO는 망고와 함께 코딩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언어 모델 '아보카도(Avocado)'도 내년 상반기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모델의 시너지로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같은 자사 플랫폼 전반에 대규모 개인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메타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전면 재편했다. 왕 CAIO 영입 후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을 신설했고,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직접 나서 오픈AI 출신 연구원 20명을 포함해 50명 이상의 AI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지난해 스타트업 미드저니와 협력해 선보인 AI 영상 서비스 '바이브스(Vibes)'가 오픈AI '소라' 발표에 묻힌 경험이 이번 자체 개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 '소라', 디즈니 IP 확보…마블·스타워즈까지

메타가 '망고'로 시장 진입을 노리는 가운데, 오픈AI '소라'는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지난 9월 공개된 '소라2'는 물리 법칙을 정교하게 반영해 사실성을 높였고, 대사·효과음·배경음악이 장면과 자연스럽게 동기화되도록 오디오 기능을 강화했다. 광고·트레일러·게임 시네마틱 같은 완성형 숏폼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고가치 콘텐츠 산업 공략에 나섰다.

오픈AI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디즈니와 3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디즈니가 보유한 200여개 캐릭터를 자사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에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소라와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에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캐릭터뿐 아니라 마블 히어로, 스타워즈 세계관 인물까지 구현이 가능해졌다. 이용자는 캐릭터의 외형뿐 아니라 의상·소품·영화 속 상징적 배경까지 반영한 영상과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구글 '제미나이' 사용자 급증…'챗GPT' 포토샵 탑재로 맞불

오픈AI의 공세는 디즈니 제휴에 그치지 않았다. 어도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챗GPT에서 포토샵·익스프레스·애크로뱃 등 주요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동할 수 있게 했다. 데스크톱·웹·iOS 환경에서 챗GPT 이용자는 별도 설치 없이 채팅창에서 곧바로 어도비 앱 기능을 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연속 제휴 배경에 구글 제미나이 3.0 기반 이미지·편집 기능 '나노 바나나'에 대한 견제가 깔려 있다고 본다. 나노 바나나는 제미나이 앱·웹 인터페이스 안에서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하는 AI 도구로, 자연어로 대화하듯 "이 사진 배경을 바다로 바꿔줘" 같은 요청을 입력하면 즉시 수정해준다.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 입력해 스타일을 섞거나, 생성된 이미지를 연속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강점이다. 구글은 나노 바나나 도입 이후 제미나이 월간 사용자가 지난 7월 4억5000만명에서 10월 말 6억500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마케팅·프레젠테이션용 시각자료, 쇼핑몰·SNS 썸네일 제작 같은 실무형 사용 사례가 늘면서 플랫폼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나노 바나나'가 공개 직후 "포토샵을 위협한다"는 평가를 받자, 오픈AI는 아예 '진짜 포토샵'을 챗GPT 안에 품는 전략으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어도비 역시 자체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Firefly)'에 이어 오픈AI와의 제휴를 통해 주도권 유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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