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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은 1973년 설립된 산지 위판장으로 그간 노후화된 시설 탓에 비위생적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2010년부터 현대화사업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23년 기획재정부가 물가 상승분을 포함한 추가 사업비 555억원을 증액하면서 현대화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대체 시설 마련을 두고 부산시와 어시장간 이견이 발생하면서 무산됐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올해 8월 물꼬가 텄다. 해수부가 부산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구성한 협의체는 사업 정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협의체 구성 후 5주간 매주 정례회를 개최해 이해관계자 간 이견을 해소했고, 같은 해 9월 최종적으로 합의된 설계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2015년 현대화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이후 10년 만에 본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이 사업 시행자로, 사업 부지는 6만 4247㎡, 연면적 6만 1971㎡에 달한다. 총사업비 2422억원(국비 70%, 시비 20%, 자부담 10%)이 투입된다.
현대화사업의 사업 기간은 약 4년인 47개월로, 2029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공동어시장은 콜드체인 시설과 물류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위생·선진적 밀폐형 위판장으로 재탄생한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2만 6000톤(t)의 수산물을 위판했다. 이 가운데 고등어는 7만 4305톤으로 59%를 차지했다.
최현호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사업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국내 수산물 유통체계 선진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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