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연휴 테이블에 올릴 디저트로 고민하고 있다면, '소주잔' 하나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딸기와 젤리, 휘핑크림만 있으면 완성되는 이른바 ‘산타 모자 딸기 디저트’다. 조리 과정은 단순하지만, 완성된 모양은 손님들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소주잔과 딸기가 만났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산타 모자 같은 앙증맞은 딸기 디저트.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만드는 방식은 어렵지 않다. 먼저 말랑한 딸기 맛 젤리를 소주잔에 붓고 냉장고에 넣어 굳힌다. 젤리가 완전히 굳은 뒤에는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다. 딸기는 꼭지 쪽을 살짝 잘라 휘핑크림 위에 얹고, 마지막으로 딸기 윗부분에 휘핑크림을 한 점 더 올리면 끝이다. 소주잔 위에 앉은 작은 산타 모자 모양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이 디저트가 특히 반응을 얻는 이유는 크기와 비주얼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소주잔 크기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집어 들 수 있고, 테이블 위에 여러 개를 나란히 올려두면 장식 효과도 크다. 실제로 집들이나 가족 모임에서 한 번 내놓으면 '이거 어떻게 만든 거냐'는 감탄이 꼭 따라온다.
인기 만점 '딸기 디저트' 만드는 순서.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재료 준비도 간단하다. 딸기, 젤리, 휘핑크림, 소주잔만 있으면 된다. 별도의 오븐이나 조리 기구가 필요 없고, 대부분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라는 점이 장점이다. 아이와 함께 만들어도 위험 요소가 적어 연말 체험형 디저트로 활용하기도 좋다.
이런 딸기 디저트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한국의 겨울 딸기 문화가 있다. 국내에서는 하우스 재배가 일반화되면서 딸기 제철이 12월부터 3월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 딸기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디저트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자연스럽게 겨울 과일은 딸기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유통·식음료 업계 역시 겨울을 딸기 시즌으로 활용하고 있다. 겨울이 시작되면 딸기를 활용한 한정 메뉴와 프로모션이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딸기는 겨울철 대표 효자 품목이자, 시즌 마케팅의 핵심 소재로 자리 잡았다.
연말 홈파티 디저트로 딱인 '산타 모자 딸기 디저트'.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서울 주요 특급 호텔에서는 매년 12월부터 봄까지 딸기 디저트 뷔페를 운영한다. 이른바 ‘딸뷔’로 불리는 이 행사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카페 프랜차이즈 역시 생딸기 케이크, 딸기 라떼, 딸기 프라페 같은 메뉴를 앞다퉈 선보이며 한 시즌에 수백만 개 이상 판매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흐름은 집밥 디저트로도 이어지고 있다. 겨울이 되면 블로그와 유튜브에는 딸기 케이크, 파르페, 팬케이크, 마카롱 같은 레시피가 급증한다. 난방이 잘 된 실내에서 차가운 딸기 빙수나 스무디,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문화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계절감과 상관없이 딸기를 즐기는 소비 패턴이 형성된 셈이다.
소주잔 딸기 디저트는 이런 겨울 딸기 전성기 흐름을 집 안으로 그대로 옮겨온 사례다. 화려한 기술이나 고급 재료 없이도, 제철 딸기와 간단한 아이디어만으로 연말 테이블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딸기를 소주잔 위에 톡 올리는 순간, 예상보다 큰 반응이 돌아오는 이유다.
겨울에 인기 최고인 딸기.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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