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빅리그 입성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키움 관계자는 19일 "송성문이 오늘 저녁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구체적인 팀과 계약 규모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송성문은 오는 22일(한국 시간)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마감까지 이틀 정도 남겨둔 가운데 그가 미국으로 향한 것은 빅리그 팀과 계약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송성문은 지난해 기량이 만개했다.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거듭났다.
올해도 송성문은 144경기 전 경기 출장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에 OPS(출루율+장타율) 0.917로 펄펄 날았다.
송성문은 더 큰 무대를 바라봤다. 2025시즌이 끝난 뒤 꿈의 무대인 빅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움 구단은 지난달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송성문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요청했고, MLB 사무국은 22일 오전 8시 송성문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송성문은 미국에서 큰 주목을 받은 건 아니지만, 긍정적인 흐름은 있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웨이는 지난달 김혜성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송성문의 예상 행선지로 꼽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지난 14일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최소 5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MLB 통계 전문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15일 송성문이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김혜성의 데뷔 시즌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더 부진할 거라고 전망했다.
송성문이 MLB에 입성하게 되면 최향남, 류현진(한화 이글스), 강정호, 박병호, 김광현(SSG 랜더스), 김하성, 이정후(센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고우석, 김혜성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에 진출한 역대 10번째 선수가 된다.
키움 출신으로는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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