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2020년 진행된 통일교 행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핵심 피의자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조사도 11시간째 진행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18일) 교단 본산인 경기 가평 천정궁을 방문해 임의제출 형식으로 지난 2020년 통일교가 진행한 행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2020년은 21대 총선이 있었던 해로 경찰은 통일교가 정치권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천정궁을 비롯해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 총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압수수색에는 전 전 장관의 자택과 의원실, 부산 지역구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11시간 넘게 전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조사는 자정이 넘어 늦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이날 전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통일교 측과의 직접적 접촉 여부와 금품 수수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금품이 통일교의 숙원 사업으로 알려진 '한일 해저터널' 추진과 관련한 청탁성 제공이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 전 장관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53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도착해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었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해저터널 청탁의 대가로 제가 현금 2000만원과 시계 한 점을 받았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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