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오라클 등과 합작회사 설립"…미 사업 중단 위기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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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오라클 등과 합작회사 설립"…미 사업 중단 위기 해소되나

프레시안 2025-12-19 19:3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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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매각 압력을 받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 오라클 등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됐다. 이를 통해 수 년간 이어진 틱톡의 미국 사업 중단 위기가 해소될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은 입수한 틱톡 내부 메모에서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우리는 투자자들과 새 틱톡 미국 합작회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억7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중요한 글로벌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끝없는 가능성의 세계를 계속해서 발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합작회사가 "미국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 및 소프트웨어 보증에 대한 권한을 가진 독립적 법인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와 틱톡은 미 기술기업 오라클, 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투자사 MGX로 구성된 투자자 집단과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들 투자자 집단은 합작회사의 지분을 각 15%씩 총 45%를 갖게 된다. 바이트댄스는 합작사 지분 19.9%를 보유하고 30.1%는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 계열사들에게 돌아간다. 메모엔 이들 계열사가 어디인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7명으로 구성될 합작회사 이사회는 과반이 미국인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미국인 데이터 및 미 국가안보 보호"를 위한 조항의 적용을 받게 된다.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오라클이 운영하는 시스템에 로컬로 저장되고 알고리즘 또한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학습돼 "콘텐츠 피드를 외부 조작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예정이다. 미 당국자들은 바이트댄스의 알고리즘이 중국 당국의 조작에 취약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이를 통해 플랫폼 내 콘텐츠를 감지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메모는 바이트댄스의 미국 법인들이 계속해서 "전자상거래, 광고, 마케팅" 등 주요 수익 사업들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미국에서 '틱톡 금지법'이 통과된 뒤 계속해서 제기됐던 틱톡의 미국 서비스 운영 중단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큰 진전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틱톡이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통해 미국 이용자 정보를 중국에 넘길 수 있다는 국가 안보 우려가 수 년간 제기된 끝에 도입된 해당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적격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배포, 유지, 업데이트를 금지하도록 한다. '적격 매각' 여부는 대통령이 판단하는데,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 혹은 적어도 중국 외 기업에 대한 매각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트댄스가 매각 시한을 지키지 못함에 따라 올해 1월 틱톡 미국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수 차례 매각 시한 연장 행정명령 끝에 현재 시한은 내년 1월23일이다.

메모에 따르면 아직 계약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당사자들은 시한 하루 전인 내년 1월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하려 시도 중이다.

틱톡 매각은 미·중 무역협상의 쟁점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틱톡의 미국 사업 운영 관련 중국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로이터>를 보면 미 투자분석업체 후버리서치파트너스 분석가 크레이그 후버는 "연방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번 매각 절차에 깊이 관여했기 때문에" 매각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라마운트 및 CBS로 시작해서 이젠 틱톡까지, 트럼프는 당신이 보는 콘텐츠에 대한 통제를 자신의 억만장차 친구들에게 넘겨주려 한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틱톡 미국 사업용 합작회사 지분을 갖게 되는 오라클의 회장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친구 사이다. 지난 8월 CBS 방송을 보유한 파라마운트는 래리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소유한 영화제작사 스카이댄스에 인수됐다. 파라마운트는 현재 CNN 방송을 보유한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시도 중이다.

▲10월27일 촬영된 스마트폰 화면 속 틱톡 앱 아이콘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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