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tvN 존재감은 확연했다. 올해 방송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 tvN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퓨전 사극 로맨스 ‘폭군의 셰프’는 전국 평균 17.1%(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최고 19.4%, 수도권 최고 20%까지 치솟으며 올해 미니시리즈 시청률 기록을 새로 썼다.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은 2025년 tvN 드라마 중 1위였고,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 방송사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았다.
tvN의 기세는 한 작품에 그치지 않았다. 의료·휴먼물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종영했고, 상반기 tvN 대표작으로 꼽혔다. 판타지 로맨스 ‘견우와 선녀’, 청춘 서사 ‘미지의 서울’ 역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인기 몰이를 했다. 하반기 방영된 ‘태풍상사’ ‘서초동’ 등 편성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들이 화제성과 시청률면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장르와 톤이 다른 작품들이 고르게 성과를 낸 점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2026년 1월 첫 방송을 예고한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차기 기대작으로 묶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작들의 성과로 형성된 기대치가 자연스럽게 신작으로 이어지는 구도다.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를 그린 tvN '언더커버 미쓰홍'. / 유튜브 'tvN DRAMA'
'언더커버 미쓰홍' 포스터. 주연 박신혜. / tvN 제공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다.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가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주연은 박신혜가 맡았다. 증권감독관과 신입 사원이라는 극단적으로 다른 두 얼굴을 오가는 설정이 서사의 핵심이다.
박신혜와 tvN 조합도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이다. 여기에 고경표, 하윤경, 조한결 등이 합류했고, ‘기름진 멜로’, ‘사내맞선’, ‘수상한 파트너’를 연출한 박선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로맨스와 코미디, 오피스물이 결합된 장르 구성은 tvN이 최근 성과를 냈던 영역과 맞닿아 있다.
19일 공개된 캐릭터 티저에서는 이름과 나이, 사회적 지위까지 모두 바꾼 홍금보의 변화가 드러난다. 권위적인 감독관에서 조직 최하단 신입 사원으로 내려온 설정 속에서, 부조리한 구조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인물의 태도가 서사의 동력으로 작동한다. 작품 방향성이 압축적으로 보여진 해당 티저들은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홍금보는 어떤 계기로 자본시장감독국 에이스 감독관에서 증권사 스무 살 사원으로 위장 잠입을 감행한다. 카리스마 넘치고 프로페셔널한 홍금보에서 총명하고 사랑스러움을 겸비한 홍장미 사원으로 파격 변신한 이유와 그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
세기말 여성상과는 결을 달리하며, 부당함에 안주하지 않고 직접 판을 바꿀 홍금보의 면모 또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는 직원들을 앞에서는 “일은 실력으로 하는 겁니다”라고 일갈하고, 진상을 부리는 인물에게도 거침없는 일침을 날린다. 신분부터 구조적 부조리까지 모든 것을 바꾸며 변화를 만들어 갈 그의 언더커버 작전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다음은 '언더커버 미쓰홍' 주연 4인방 라인업이다.
'언더커버 미쓰홍' 박신혜(홍금보 역). / 'tvN DRAMA'
'언더커버 미쓰홍' 고경표(신정우 역). / 'tvN DRAMA'
'언더커버 미쓰홍' 하윤경(고복희 역). / 'tvN DRAMA'
'언더커버 미쓰홍' 조한결(알벗 오 역). / 'tvN DRAMA'
과연 tvN 최근 성적이 '언더커버 미쓰홍'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인다. 시청층의 흐름, 장르 분산 전략, 주말 편성이라는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언더커버 미쓰홍’은 내년 1월 극장 대신 안방 시청을 선택한 시청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격변과 낭만이 공존하던 1990년대 여의도를 무대로 한 '언더커버 미쓰홍'은 2026년 1월 17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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