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공지능(AI) 석학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메타를 떠나 새로운 스타트업을 설립하면서 초기 자금 5억 유로(약 8860억원)를 조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르쿤은 메타를 떠나 '어드밴스드 머신 인텔리전스 랩스(AMI랩스)'를 설립하면서 초기 자금인 5억 유로(약 8860억)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30억 유로(약 5조2000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변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헬스테크 스타트업인 나블라의 창업자 알렉상드르 르브룬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르쿤은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내년 1월 공개된다.
AMI랩스는 르쿤이 메타 재직 시절 수행하던 연구를 기반으로 '월드 모델'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 모델은 인간처럼 현실을 이해하는 AI 모델로, 언어뿐 아니라 동영상과 공간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학습할 수 있고, 영구적인 기억력을 갖고, 복잡한 행동 순서를 추론하고 계획할 수 있다.
르쿤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AI 프론티어 국제 심포지엄 2025'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하고 "현재 대형언어모델(LLM)은 5년 안에 구식이 될 것"이라며 "AI는 단순히 언어를 생성하는 도구가 아니라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고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해야 한다"고 그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메타는 AMI랩스의 투자자는 아니지만 파트너십은 체결할 계획이다. 나블라도 AMI랩스와 전략적 연구 파트너십을 맺는다.
앞서 르쿤은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인간의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지속적인 기억력과 이성적 사고, 복잡한 연속적 행동을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는 최신형의 AI를 개발하는 사업의 스타트업을 창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르쿤은 프랑스계 미국인 과학자로, 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2013년 페이스북에 입사해 메타의 AI연구개발국을 공동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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