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2026 FIA F1 시즌에서 레이스 넘버 ‘3’을 사용한다.
페르스타펜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오르며 챔피언에게 부여되는 넘버 ‘1’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2026시즌부터는 다시 개인 고정 번호를 선택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가장 선호한 3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페르스타펜은 18일 공개된 ‘비아플레이(Viaplay)’ 연말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번호는 항상 1번과 3번이었다. 이제 번호를 바꿀 수 있게 됐기 때문에 3번을 선택했다”며 “33번도 늘 괜찮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3 하나가 두 개의 3보다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사용하던 33번을 ‘더블 럭’이라고 표현했었지만 이에 대해서도 “이미 F1에서 충분한 행운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3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번호 변경이 가능했던 배경은 FIA의 스타팅 넘버 규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기존 규정에서는 드라이버가 한 번 선택한 고정 번호를 변경할 수 없었지만, 최근 규정 개정을 통해 조건부로 번호 변경이 허용됐다. 또한 2024 시즌 종료 후 은퇴한 다니엘 리카도가 과거 사용하던 3번이 비어 있던 점도 중요한 요소였다. 리카도의 협조로 해당 번호가 사용 가능해지면서, 페르스타펜은 2026시즌 레드불 머신에 자신의 ‘최애 번호’를 달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페르스타펜은 2015년 F1 데뷔 이후 33번을 사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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