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파페 사르는 손흥민과 이별을 원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토트넘, 그 마지막 이야기’라는 제목의 손흥민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영상 속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상에 오르며 17년 동안 이어진 토트넘의 무관을 끊었다. 이후 그는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LAFC로 향했다.
손흥민은 “완벽해 보였지만 항상 뭔가 빠져 있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조각이 없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마침내 마지막 조각을 찾았다”라며 “난 편안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게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이적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이 공개한 영상 속엔 지난 여름 있었던 아시아 프리시즌 한국 일정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직접 이적을 발표했다. 많은 선수가 손흥민과 이별에 아쉬움을 표했다.
눈길을 끈 건 사르였다. 그는 손흥민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호텔 구석에 서 있었다. 손흥민이 “인사 안 해줄 거야?”라고 묻자 사르는 “형이 떠나니까”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손흥민이 사르의 기분을 풀어주려 “얼굴 상태가 왜 이래?”라며 장난을 쳤지만, 사르는 “형이 떠나잖아. 정말 보고 싶을 거야”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카메라를 향해 “리틀 쏘니”라며 사르를 소개했고, 사르는 “슬프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르는 세네갈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지난 2021-22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해 2022-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사르는 손흥민을 잘 따르는 선수다. 지난 7월에도 “손흥민은 그냥 ‘미스터 나이스’다. 구단에 누가 들어오든 항상 그들을 도와준다. 그는 내가 축구 인생에서 만난 사람 중 최고다”라고 말했다.
사르가 토트넘에 합류한 뒤 가장 많이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손흥민이었다. 그는 “첫날부터 지금까지 손흥민이 내게 준 도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휴가 때 뭐했는지 묻고 어떻게 지내는지 챙겨준다. 그저 날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아지게 도와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