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은 있어도, 모험은 없다’ 월드컵 반년 앞둔 홍명보 감독이 바라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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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은 있어도, 모험은 없다’ 월드컵 반년 앞둔 홍명보 감독이 바라보는 길

풋볼리스트 2025-12-19 16:4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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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성남] 김희준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을 반년 앞두고 실험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홍명보장학재단은 2002년 첫 장학금 수여식을 시작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장학사업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총 540명의 장학생이 선발돼 약 8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홍명보장학재단을 통해 지소연, 김민우, 김진수, 이창근, 김동준, 조영욱, 강현무, 강윤구, 김륜성 등 우수한 축구선수들이 꿈을 이뤘다. 많은 장학생 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표 및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사장 자격으로 이번 수여식에 올라 “우리나라 축구 꿈나무들에게 처음으로 장학금을 수여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4회라니 이사장으로서 감회가 새롭다. 5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책임을 느낀다”라며 “이전 장학생들이 국내외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여러분들도 훗날 훌륭한 축구선수와 멋진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움이 되도록 나도 노력하겠다. 여기 계신 학부모님과 지도자 선생님들께 선수들을 지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행사 후에는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주된 화두는 역시 월드컵이었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을 맡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부터 팀을 지휘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다. 9월 미국 원정으로 시작된 여섯 차례 평가전에서는 4승 1무 1패로 준수한 결과를 얻었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김희준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김희준 기자

새로운 얼굴 혹은 새로운 포지션 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홍 감독은 부임 이후 꾸준히 새 얼굴을 발탁해왔는데, 11월 A매치에서는 조규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표팀에 불러본 적 있는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조규성도 불의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진작 홍명보호에 승선했을 선수였기 때문에 11월 A매치부터는 선수 실험이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볼리비아전 포백, 가나전 스리백으로 포메이션 실험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홍 감독은 3월 평가전부터는 실험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번 인터뷰에서 “11월 평가전까지는 전체적으로 모든 걸 점검했다. 포메이션이나 선수들의 조합 등을 다 봤다고 생각한다”라며 “3월에는 우리가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모아서 정말로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경기력을 갖고 있는지, 포메이션이나 조합은 어떻게 할지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어쩌면 ‘깜짝 발탁’이 나올 수도 있다. 시스템이 완성돼도 월드컵에 나설 ‘히든카드’를 뽑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당장 파울루 벤투 감독도 4년 반 동안 공들여 만든 시스템과 선발진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이강인을 발탁해 후보로 적극 기용하며 성과를 낸 바 있다.

홍 감독은 관련해 “그동안 발탁하지 않았던 선수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 1년 조금 넘게 하면서 많은 선수들의 정보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발탁 명단을 정해놓는 건 위험하다. 모든 걸 열어놓고 꾸준하게 지켜보겠다. 지금 유럽에 몇몇 어린 선수들이 아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그 선수들도 계속 지켜보겠다”라며 그들이 5월까지 꾸준한 성과를 낸다면 월드컵 선수단 합류를 고민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승리팀과 A조에 속했다. 이 중 남아공에 대해서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열리는 남아공과 앙골라 경기를 시작으로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22일과 29일에 분석관이 가서 남아공 경기를 볼 거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오는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럽에 있는 몇몇 선수들은 빠졌다”라며 “꼼꼼하게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을 보고, 그들 중 월드컵에 몇 명이나 나올 수 있는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모로코에 코치가 가서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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