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네이버,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최대 1조 원 규모의 아시아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펀드는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유니콘 성장 펀드’로, 한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유망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인공지능, 금융 기술, 콘텐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높은 성장성과 시장성, 기술 경쟁력을 고루 갖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펀드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기존에 공동 조성했던 아시아 성장 펀드의 후속 성격이다. 해당 펀드는 과거 인도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과 동남아시아 대표 모빌리티 기업 등 유망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여기에 인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누적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온 크래프톤이 새롭게 참여한다.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대표 게임의 성공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투자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세 기업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한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콘텐츠 경험을, 네이버는 플랫폼과 콘텐츠,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성을, 미래에셋은 인도 전역에 구축된 네트워크와 자본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기술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추진한다. 펀드 운용에는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해 전문 분야별로 역할을 맡는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각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이번 펀드는 게임을 넘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인도에서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재, 스포츠, 미디어,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기회를 넓혀 인도 정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는 “인도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온 크래프톤과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게 돼 뜻깊다”며 “네이버의 플랫폼과 콘텐츠, 인공지능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 혁신 기업 발굴과 기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펀드는 내년 1월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초기 투자금으로 2000억원을 출자하며, 세 기업과 외부 투자금을 합쳐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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