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라스무스 호일룬이 자신의 장점이 물씬 담긴 강력한 쐐기골로 팀의 결승행을 도왔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5-2026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준결승전을 치른 나폴리가 AC밀란을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이탈리아 슈퍼컵 결승전에 올랐다.
호일룬이 나폴리의 결승행에 일조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호일룬은 경기 내내 밀란 수비진을 괴롭혔다.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움직임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호일룬은 본인 앞에 떨어지는 공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전반 27분에는 마이크 메냥이 클리어링하는 과정에서 호일룬이 달려들어 다소 위험한 태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마음만 앞섰던 건 아니다. 호일룬은 시종일관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32분 박스 오른편에서 공을 잡은 호일룬은 침착하게 공을 지키며 뒤늦게 뛰어든 스콧 맥토미니에게 패스를 연결해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9분에는 어시스트에 가까운 플레이로 선제골을 도왔다. 동료의 전진 패스를 받은 호일룬이 상대 센터백을 등지며 동료의 침투 시간을 벌었다. 이때 호일룬은 순간 돌아서 문전으로 왼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메냥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된 공을 다비드 네레스가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도 호일룬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후반 18분에는 호일룬의 장점이 물씬 담긴 시원한 쐐기골까지 선보였다.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전진 패스를 찔렀고 호일룬이 수비를 등진 뒤 공간을 열어 질주했다. 문전 왼쪽까지 달려간 호일룬은 이내 골문 반대편 구석을 노린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일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호일룬은 81분 소화하며 1골 포함 기회 창출 2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1회, 상대 박스 안 터치 9회, 피파울 1회 등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의 부진을 눈 씻듯 지우고 있다. 본래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실력을 꽃피운 호일룬은 올여름을 통해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물 만난 듯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현재 모든 대회 18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호일룬의 나폴리 임대는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건부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됐는데 나폴리가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시 발동된다. 현재 나폴리는 리그 3위로 UCL 진출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나폴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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