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19일 '2025 개인정보 미래포럼'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로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등장에 따른 개인정보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2025 개인정보 미래포럼’은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 39명이 참여해 개인정보 정책의 주요 의제를 선제적으로 논의하는 정책 토론의 장이다.
올해 포럼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주제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올해 포럼의 마지막 일정으로, ‘AI 에이전트의 등장과 개인정보 정책의 미래’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 첫 발제자로 나선 송현민 단국대 교수는 AI 에이전트의 개념과 기술 동향을 소개하며, AI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위협을 짚었다. 송 교수는 특히 정보주체가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해 실질적인 통제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규호 법무법인 디엘지(DLG) 파트너 변호사는 ‘AI 에이전트와 개인정보 법·제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변호사는 고도화되는 AI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AI 기술 발전 속도에 걸맞은 개인정보 제도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제 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AI 에이전트 환경에서 프라이버시 리스크의 초점이 기존의 ‘모델 중심’에서 ‘서비스 흐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에 따라 보다 정교한 기준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공공과 민간의 AI 전환(AX)을 뒷받침하면서도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는 AI 시대를 이끌어야 할 시점”이라며 “AI 에이전트처럼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기술에서 발생하는 상시적 개인정보 처리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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