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서비스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공인중개업과 개발업을 중심으로 사업체 수와 매출, 종사자 수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임대·자문 등 일부 업종만이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경영 여건에 대한 체감 만족도는 개선되며 업계 내 온도 차도 감지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부동산 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서비스산업 사업체 수는 28만2167개로 전년 대비 0.2%(509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공인중개서비스업이 10만7448개(3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임대업 , 관리업, 개발업 순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5.8%(6658개) 감소했으며, 개발업 역시 0.6%(257개) 줄었다. 반면 임대업은 6.2%(4729개), 자문서비스업은 13.9%(951개) 증가하며 일부 업종에서는 성장세가 확인됐다.
매출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 서비스산업 전체 매출은 213조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조2000억원) 줄었으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는 개발업이 107조600억원(50.2%)으로 가장 컸고, 임대업, 관리업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개발업 매출은 11조7000억원, 관리업은 1조원 감소한 반면, 임대업은 3조9000억원, 감정평가업은 2000억원, 금융서비스업은 5000억원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7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서비스업이 133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정보제공업, 개발업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종사자 수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종사자는 77만9488명으로 전년 대비 2.8%(2만2735명) 줄었다. 공인중개서비스업은 1만1053명, 개발업은 8042명 감소했으며, 임대업(824명)과 정보제공서비스업(484명)은 소폭 증가했다.
종사자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48.2%, 60대 이상이 39.9%로 50대 이상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3%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여성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공인중개서비스업(54.2%)이었다.
체감 경영 성과 만족도는 평균 2.6점으로 전년(2.3점) 대비 개선됐다. ‘나쁨’ 또는 ‘매우 나쁨’으로 응답한 비율은 49.1%에서 32.4%로 줄어들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일부 회복 신호가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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