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청해진 모델로 호남 미래 연다"…강봉룡 교수 고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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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청해진 모델로 호남 미래 연다"…강봉룡 교수 고별강연

연합뉴스 2025-12-19 15:2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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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하는 강봉룡 교수 강의하는 강봉룡 교수

[강봉룡 교수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호남사학회 회장인 강봉룡 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19일 오후 전남대에서 회장직 이임을 기념하는 고별 강연을 가졌다.

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역사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전남 서남권의 청해진 모델을 중심으로'란 주제 강연에서 9세기 장보고의 해양 경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서남권의 새로운 발전 전략을 제안했다.

강 교수는 장보고가 청해진을 거점으로 동아시아 해상무역을 제패한 것을 '가장 인상적인 해양 글로컬(Glocal) 성공모델'로 규정했다.

그 핵심 동력으로는 바다와 섬, 강이 어우러진 전남 서남권 특유의 'SIR(Sea·Island·River)' 해양환경을 꼽았다.

그는 이어 "왕건이 이 모델을 계승해 나주 영산강을 중심으로 '해양강국 고려'를 건설했으나, 조선의 해금(海禁) 정책과 일제의 수탈, 냉전 시대를 거치며 청해진 모델이 한동안 실종됐다"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현재를 청해진 모델 부활의 최적기로 평가하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에 주목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및 에너지 핵심도시 조성 사업은 1천 년 전 고려 건국의 디딤돌이 됐던 대전환점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남 서남권이 이를 통해 해양과 첨단 산업이 결합한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 교수는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설계도"라며 "청해진 모델의 재건은 전남 서남권이 다시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계 관계자들은 이번 강연이 호남 사학의 성과를 정리하는 동시에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구체적인 역사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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