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20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32회에서는 무력 충돌이 재개된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역과, 사상 최악의 곰 피해를 기록 중인 일본 현장을 집중 조명한다.
10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던 태국과 캄보디아는 12월 7일 다시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다. 현재까지 최소 38명이 숨지고 약 50만 명의 주민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캄보디아군은 전차와 로켓, 드론을 동원해 공격에 나섰고, 태국군은 F-16 전투기로 맞대응하며 충돌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민간인 피해도 심각하다. 주택이 파손되며 주민들은 대피소로 몸을 피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 트럭 화물칸에 천막을 치거나 콘크리트 배수관 안에서 생활하는 주민들까지 등장했다. 수송로 차단으로 구호 물자 전달마저 어려워지면서 현지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중재에 나섰지만 상황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양국이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태국 정부는 “휴전에 합의한 적 없다”며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교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방송에서는 캄보디아 현지 통신원을 연결해 긴박한 상황을 전한다.
일본에서는 전혀 다른 형태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 야생 곰으로 인한 사상자는 24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올해의 한자’로 ‘곰 웅(熊)’이 선정될 정도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제작진이 찾은 아키타현은 곰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주민들은 외출 전 반드시 ‘곰 목격 정보 사이트’를 확인하고, 철물점에서는 곰 스프레이와 퇴치 용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최대 15배까지 늘었다. 특히 동면 시기를 넘긴 12월 이후에도 곰 출몰이 계속되는 이유를 두고 전문가들은 “곰의 생태와 행동 패턴이 변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현지 취재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태국·캄보디아 무력 충돌의 현재와 일본 곰 피해의 원인, 그리고 해법을 짚는다. 윤수영 아나운서와 김재천 서강대 교수, 오건영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김민정 KBS PD가 출연한다.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32회는 20일 오후 9시 30분 생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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