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가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완전히 남게 될 수도 있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설정된 3,000만 유로(약 520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 것보다 영입하는 쪽으로 더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래시퍼드는 올여름 바르셀로나 임대 합류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활약한 래시퍼드는 원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떠돌이 임대 생활 중이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과 출전 시간 관련해 공개적인 불화를 일으켰다.
결국 자리를 잃은 래시퍼드는 지난겨울을 통해 애스턴빌라 임대를 떠나며 살 궁리를 모색했다. 빌라 소속으로 준수한 성적을 썼지만, 워낙 비싼 몸값으로 완전 영입 협상에는 실패했다. 여름 내 맨유로 잠시 복귀했지만, 아모림 감독은 래시퍼드를 일명 ‘폭탄조’로 분류, 훈련장 출입 시간을 통제하는 등 이적을 종용했다.
이때 바르셀로나가 길 잃은 래시퍼드에게 손을 내밀었다. 라민 야말의 부담을 덜어줄 또다른 측면 자원을 찾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기존 자원과는 새로운 스타일을 지닌 래시퍼드 프로필에 매력을 느꼈다. 한지 플릭 감독이 래시퍼드 영입을 선호하면서 협상을 급물살을 탔고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래시퍼드 임대 영입하며 주급 삭감, 완전 영입 옵션 등을 계약 사항에 기입한 걸로 보인다.
임대생 래시퍼드는 바르셀로나 기대를 훨씬 웃도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커리어 내내 지적받은 불필요한 드리블과 이기적인 플레이를 내려놓았고 공격 흐름을 이어주는 간결하고 매끄러운 플레이로 팀 전술에 녹아들었다. 래시퍼드는 모든 대회 23경기 7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래시퍼드의 완전 영입을 고려 중이다. 래시퍼드 계약서에는 3,000만 유로의 영입 옵션이 존재한다. 위 매체는 “래시퍼드는 기대했던 퀄리티를 퍼포먼스로 증명하고 있다”라며 현시점에서 바르셀로나는 래시퍼드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래시퍼드는 본인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하며 바르셀로나 일원으로서 자격을 입증했다. 래시퍼드는 측면은 물론 중앙 공격수 자리도 소화하며 바르셀로나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상대 밀집 수비를 타파할 수 있는 크로스, 중거리슛 등 매력적인 장점을 지녔다. 더불어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해 바르셀로나 전방의 공격 속도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래시퍼드 완전 영입은 내년 여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기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준수한 공격 자원을 품을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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