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의 진풍경은 스타벅스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차별화된 협업 프로그램 ‘테이스티 저니(Tasty Journey)’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일상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맛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내건 이 프로젝트는 스타벅스 커피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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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 올드페리, 르빵 이어 유용욱까지… 12번째 미식 여행
스타벅스는 그동안 인기 식음(F&B) 브랜드 및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밀레 △올드페리도넛 △르빵 △키친205 △스코프 △벤슨 등의 유명 브랜드들과 손잡고 현재까지 총 12개 테이스티 저니 푸드(식품)를 전개하며 F&B 경쟁력을 키워왔다.
12월 테이스티 저니의 파트너로 낙점된 곳은 국내 바비큐의 장인으로 불리는 유용욱바베큐연구소다. 이날 스타벅스는 유 소장과 협업한 ‘유용욱 바베큐 투컷 비트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유 소장이 직접 현장에서 샌드위치를 제조하는 스페셜 이벤트를 마련했다.
70명 한정으로 준비된 수량은 판매 시작 약 1시간 만인 오후 1시 45분경 전량 소진되며 조기 마감됐다. 현장의 열기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매장 내부가 혼잡해지자 스타벅스 측은 빈자리가 날 때마다 순차적으로 입장을 안내해야 했다.
이 때문에 긴 대기 줄이 형성됐고,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탓에 끝내 입장을 포기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직장인은 “평소 즐겨 찾는 스타벅스에서 유용욱 소장의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 기대했는데, 벌써 마감이라니 아쉽다”며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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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게트 속 바비큐와 스모키한 커피의 ‘완벽한 페어링’
운 좋게 샌드위치를 맛본 고객들의 평가는 테이스티 저니의 취지인 새로운 미식 경험에 부합했다. 바삭한 바게트 안은 유 소장이 준비해온 고기와 버섯 등으로 꽉 채워져 있었고, 재료들이 어우러진 양념의 맛이 훌륭한 균형을 이뤘다. 특히 두툼한 고기에서 배어 나오는 짙은 스모키 향과 짭짤한 소스의 감칠맛은 입맛을 강하게 당겼다.
무엇보다 압권은 스타벅스의 스모키한 아메리카노와의 조화였다. 샌드위치의 강렬한 훈연 향과 짭조름한 소스가 묵직한 커피와 만나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바비큐의 맛이 깔끔하게 정돈되며 최상의 풍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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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가게가 ‘맛집’을 큐레이션 하는 이유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스타벅스 프리미엄 전략의 진화로 해석한다. 그동안 공간과 커피 품질에 집중했던 스타벅스 리저브가 이제는 테이스티 저니를 통해 검증된 F&B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드페리도넛에 이어 유용욱바베큐연구소까지, 줄 서는 맛집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고객에게 스타벅스에 와야 할 또 다른 이유를 만들고 있다. 이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커피와 푸드의 시너지를 키우려는 ‘미식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이날 선착순 고객에게 증정된 한정판 런치박스도 “샌드위치 먹으러 왔다가 굿즈까지 득템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스타벅스는 이번 행사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오는 26일부터 테이스티 저니 판매 매장을 기존 5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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