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식품·카페업계의 케이크 시장 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연중 디저트 소비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를 맞아 업체들은 한정판 출시와 사전 예약 판매를 앞세워 짧은 기간 최대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연말은 케이크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대표적인 성수기로 꼽힌다. 외식보다는 홈파티와 소규모 모임이 늘어나면서 케이크가 연말 분위기를 상징하는 핵심 소비 품목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케이크가 단기간에 객단가와 회전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시즌 상품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베이커리업계를 중심으로 연말 한정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SPC 파리바게뜨는 딸기·생크림·초콜릿 등 대중적인 맛을 중심으로 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을 확대했다. 베리밤 케이크 ▲베리밤 초코 타르트 ▲베리밤 레드 케이크 ▲위싱트리 ▲안녕! 스노우맨 ▲윈터팝 듀오 ▲파베 생초콜릿 케이크 ▲안녕! 루돌프 ▲윈터팝 초코베리 ▲위싱트리 타르트 ▲안녕! 스노우맨 미니 ▲안녕 루돌프 미니 등이다.
카페 프랜차이즈들도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Dearest Winter(디어리스트 윈터)'를 테마로 한 홀리데이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케이크는 ▲윈터 베어 ▲윈터 스노우맨 ▲스트로베리 산타 ▲멜팅 스노우맨 ▲부쉬 드 노엘 ▲브라우니 루돌프 ▲샤이닝 산타 ▲화이트 체리 샤를로뜨(8종)으로 구성됐다.
독창적인 비주얼을 앞세운 브랜드는 실제 판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SPC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실적이 전년 동기간 대비 185%를 달성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독창적인 콘셉트와 배스킨라빈스만의 기술력을 결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고 사측은 분석했다.
사전 예약과 한정 판매 전략은 이제 연말 케이크 시장의 기본 운영 구조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호텔 베이커리뿐 아니라 베이커리·카페 프랜차이즈 상당수가 예약 판매를 기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프리미엄 제품은 예약 개시 직후 조기 품절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측면에서 사전 예약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연말 케이크는 평시 제품 대비 고단가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고, 디자인·구성에 따라 5만~7만원대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단순 할인보다는 한정판 콘셉트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가격 저항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한정 판매와 예약 중심 구조가 확산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줄어들고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기 제품의 경우 예약 시기를 놓치면 구매 자체가 어려워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케이크는 짧은 기간에 브랜드 노출과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시즌 상품”이라며 “사전 예약과 한정 판매는 수요 집중과 운영 효율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전략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구조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