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산간 일렬 오름들, 1만5천년 전 동일지각 균열로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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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산간 일렬 오름들, 1만5천년 전 동일지각 균열로 형성

연합뉴스 2025-12-19 14:2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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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비오름-모지오름-좌보미오름-용눈이오름

일렬로 나란히 배열된 따라비-모지-좌보미-용눈이 오름 일렬로 나란히 배열된 따라비-모지-좌보미-용눈이 오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동부 산간에 일렬로 선 따라비오름, 모지오름, 좌보미오름, 용눈이오름은 약 1만5천∼1만6천년 전 비슷한 시기 동일한 지각의 힘에 의해 형성된 열극(지면 균열)에서 화산이 연속적으로 분출돼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들 오름 4곳이 비슷한 시기 북동-남서 방향으로 일렬로 나란히 형성된 열극에서 연속적으로 분출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에는 오름이 일렬로 위치한 곳이 많아 같은 지각의 힘에 따른 열극이 있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구체적인 분출 시기를 추정해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유산본부 안웅산 박사는 "비슷한 형성 시기에 일렬로 나란히 배치된 이들 오름 위치에 의해 당시 이곳 지층 곳곳에 일렬로 나란히 있는 열극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지각에 작용한 힘으로 이 일렬의 열극이 발생한 것으로, 이를 토대로 하면 당시 지하 균열의 형성과 방향, 지각에 작용하는 힘을 추정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제주와 한반도 주변에 작용한 힘의 방향, 즉 '웅력장'의 시간적 변화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렬로 나란히 난 열극에 의한 화산 분출은 아이슬란드 라키,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섬 등 해외에서도 여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모지오름과 좌보미오름 사이에 있는 영주산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 상당 기간 앞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돼 같은 지각의 이동에 따른 열극에 의해 형성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 한라산연구부는 2028년까지 제주 전역 정밀 지질도 작성 연구를 자체 추진해 2025년 1차 연도 연구로 동부지역 590㎢를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 중이다.

제주 따라비 오름에서 본 오름 군락지 제주 따라비 오름에서 본 오름 군락지

[연합뉴스 자료 사진]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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