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힘든 상황에서 욕설을 내뱉는 게 심리적 억제를 극복하고 집중력을 올려 신체적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대학교(University of Keele) 연구진은 힘이 필요할 때 욕을 하면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19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두 가지 조건의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의자에 손을 대 팔로 체중을 지탱하는 의자 푸시업을 시키고, 첫번째 조건 참가자들에게는 행위를 하는 동안 각자 선택한 욕설 또는 중립적 단어를 2초마다 내뱉게 했다.
두 번째 조건에선 같은 참가자들이 욕설 대신 중립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동일한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중립적 단어를 말할 때보다 욕을 할 때 의자 푸시업에서 버티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길었다. 또 몰입감이 강해지고 산만함은 감소하며 자신감이 증가하는 등 탈억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실험(88명)에선 욕설을 곁들인 참가자들의 의자 팔굽혀펴기 수행 시간이 평균 26.92초로 중립적 단어 조건(24.19초)보다 2.73초 길었다. 두 번째 실험(94명)에서도 욕설 조건(26.97초)이 중립적 단어 조건(24.55초)보다 2.42초 길었다.
스티븐스 박사는 "욕을 함으로써 사회적 제약을 벗어던지고 다양한 상황에서 더 강하게 자신을 몰아붙일 수 있게 된다"며 "욕설이 왜 그렇게 흔히 사용되는지 설명해 주는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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