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새로운 공범 이씨가 구속 기소되며 충격적인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씨가 김 여사 명의 증권 계좌를 관리하며 1억원이 넘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19일 한 언론 매체가 입수한 이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 5월께 김건희 여사의 증권 계좌를 관리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4만9017주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처분 규모는 1억2380만원 상당으로 특정됐으며, 특검은 이씨가 1차 주포로 알려진 이정필씨로부터 김 여사를 소개받고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검은 이씨가 2012년 9월께 2차 주가조작 주포인 김모씨와 주식 수급 약정서를 작성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약정서에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100만주 이내로 매입해 주가를 종가 기준 주당 5000원으로 만들고, 담보로 도이치모터스 3만주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성공 시에는 1만5000주를 추가로 받기로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씨는 2012년 9월 11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총 68회에 걸쳐 이상매매주문을 제출했습니다. 특검은 이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매매가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위장해 131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가매수주문 1회, 물량소진주문 7회, 시종가관여주문 6회, 허수매수주문 15회, 호가공백 메우기 주문 6회, 시세고정안정주문 33회 등이 확인됐습니다.
공소장에는 이씨와 공범 관계에 있는 인물로 권오수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명시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역시 공범으로 기재돼 주가조작 세력과의 연관성이 재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이씨가 2010년 3월께도 이정필씨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 수급을 의뢰받고 1차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김건희 여사 측은 지난 9일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공범이 아니다"라며 "이정필과 함께 김씨를 기망해 담보 1만5000주를 제공받아 모두 처분하고 잠적한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담보 제공 사실을 공소장에 적시하면서도, 이것이 오히려 주가조작에 가담한 동기가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특검 수사를 통해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작전 시기에 최소 3개의 다른 작전주에도 투자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네오세미테크 신주인수권 투자로 7억9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올렸고, 슈펙스피엔피 주식 거래로는 5200만원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수익의 40%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등 주가조작 세력과 긴밀하게 교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씨는 지난 2013년 3월 김건희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해준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전씨는 김 여사를 매개로 통일교 측의 청탁과 금품을 받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입니다. 이정필씨는 지난달 법정에서 김 여사에게 이씨를 소개해준 적이 있다고 증언하며 셋 사이의 연결고리를 확인시켰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통정매매, 고가 매수주문 등을 통해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특검은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며, 선고는 내년 1월 2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김건희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릴 당시 "주식 관련 지식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특검 수사 결과 김건희 여사가 여러 작전주에 능숙하게 투자하고 선수들과 활발히 소통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법조계는 이번 사건의 진실이 법정에서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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