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패션 스타트업의 등용문이자 가장 권위 있는 경연으로 꼽히는 '2025 K-패션 오디션'에서 킨도프가 운영하는 여성 패션 브랜드 '2000아카이브스(2000아카이브스)'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상)을 거머쥐었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거둔 결과로, 브랜드의 창의성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2000아카이브스는 이번 오디션에서 2000년대 패션 문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을 선보였다. 단순히 과거의 유행을 답습하는 '복고'에 머무르지 않고, 당대의 에너지를 동시대적인 감각과 결합해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2000아카이브스의 급성장 배경에는 영민한 상품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대표 아이템인 풋볼 티셔츠와 프린트 타이츠는 출시 직후 MZ세대를 넘어 아이돌과 글로벌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이른바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액세서리 라인은 브랜드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이미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로 눈을 돌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2000아카이브스는 서울을 거점으로 일본과 유럽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브랜드가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과 인지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은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번 수상으로 확보한 1000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은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킨도프 측은 해당 재원을 신제품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물류 시스템 최적화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홍다은 킨도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성과에 대해 "우리가 추구해 온 디자인 철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어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브랜드가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정체성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증명하는 K-패션의 대표 주자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2000아카이브스의 이번 수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 속에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Y2K 열풍이 정점을 지난 시점에서, 브랜드 고유의 아카이브를 어떻게 변주해 나갈지가 장기적 성패를 결정지을 요소라는 시각이다.
킨도프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공격적인 컬렉션 확대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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