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상식 감독이 결승전에서도 담대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특히 상대국 원정 경기임에도 베트남을 2025년에만 무려 세 차례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동남아시아(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지난 2019년과 2021년 박항서 전 감독 체제로 이 대회 2연패를 한 뒤, 2023년 인도네시아에 우승을 내줬지만, 2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가져왔다.
베트남은 홈팀 태국의 일방적인 응원을 마주해야 했다. 이에 먼저 2실점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 20분 요차콘 부라파에게 박스 앞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섹산 라트리에게 추가 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0-2로 끌려간 김 감독은 후반에 교체 카드를 활용해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4분 응우옌 딘 박이 상대 골키퍼와 박스 안에서 경합하다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딘 박이 직접 처리해 추격 골을 터뜨렸다.
흐름을 탄 베트남은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자 팜 리득이 이를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5분 응우옌 딴난이 드리블 돌파 후 나온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나오자 이를 밀어 넣어 결승 골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태국의 마지막 공격이 끝나고 우승이 확정되자 힘든 승부를 끝내고 박수를 쳤다.
김 감독은 올해에만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두 번은 태국 방콕, 한 번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차지했다.
지난 1월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컵 결승 2차전에서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태국에 3-2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앞서 베트남에서 열린 1차전에서 베트남은 태국에게 2-1로 승리하고 방콕으로 넘어갔다. 2차전 전반 8분 만에 팜뚜언하이의 선제 골이 나왔지만, 전반 28분 벤 데이비스, 후반 19분 수파촛 사라차트에게 연속 실점해 3-3 동점을 내줬다.
그러다 후반 29분 위라텝 뽐판의 퇴장이 나오며 베트남이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후반 37분 판자 햄비분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 응우옌 하이 롱의 쐐기 골이 터지면서 김 감독은 동남아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7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김 감독의 베트남 U-23 대표팀은 응우옌 딘 박의 결승 골로 1-0으로 인도네시아를 물리치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더불어 이번 동남아시안 게임 우승으로 김 감독은 박항서 전 감독도 밟지 못한 동남아 메이저 대회 3관왕을 한 해에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해에 나와 두 베트남 대표팀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나는 이번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얻어 정말 행복하다"라며 "선수들이 0-2로 뒤지고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싸우고자 하는 투지가 팀이 자랑스러운 결과를 만들도록 도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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