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른바 '주사이모'라고 불리는 인물의 블법 의료 행위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연이어 활동을 중단하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고 있습니다. 가장 타격을 입은 예능은 단연 tvN 〈놀라운 토요일〉입니다. 박나래를 시작으로 샤이니 키, 유튜버 입짧은햇님까지 무려 3인이 열흘 사이에 〈놀라운 토요일〉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사이모'와 인연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유튜버 입짧은햇님
입짧은햇님은 19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 하나를 올렸습니다. 그는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현재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했습니다.
'주사이모'에게 모종의 시술이나 약을 받았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입짧은햇님은 "현재 논란 중인 A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라며 "저는 A씨를 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박나래, 샤이니 키와 다르지 않은 입장입니다.
이어 "제가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제 큰 불찰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어요.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몰라보게 감량한 모습으로 나타난 입짧은햇님이 '주사이모'에게 다이어트약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충격은 더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주사이모' A씨의 폭주는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자신이 내몽고 의과대학 교수였음을 주장하며, 관련 연예인들의 손절(?)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입니다. 비상이 걸린 〈놀라운 토요일〉 측은 같은 날 "입짧은햇님의 활동 중단 의사를 존중하며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했는데요. 이미 녹화가 끝난 분량은 물론 향후 멤버 꾸리기도 관건입니다. 출연진 11명 중 3명이 증발했으니까요. 특히 프로그램 내에서 나머지 10인 멤버와 홀로 대결 구도를 이루고 있는 입짧은햇님의 하차는 적잖은 고민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놀라운 토요일〉 측은 "3주간의 방송 분량은 이미 녹화가 진행되었다"라며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후반 작업에 임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3인의 하차 멤버를 대신해 새롭게 투입될 인물은 미정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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