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과거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차량 이동 중 링거 시술을 받는 장면이 재조명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박나래와 샤이니 키에 이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또 다른 국민 MC에게까지 번지고 있어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9일 전현무의 소속사 SM C&C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확인 후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해당 사진은 2016년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으로, 전현무가 이동 중인 차량 안에서 링거 주사를 맞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멤버 김영철에게 단체 채팅방을 통해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목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철은 놀라며 전화를 걸었고, 전현무는 병원에 갈 시간조차 없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만 해도 많은 시청자들이 연예인의 고단한 일정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박나래를 시작으로 불거진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파문이 연예계를 뒤흔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의료법 제33조에 따르면 모든 의료 행위는 정식으로 허가받은 의료기관 내에서만 시행되어야 합니다. 응급 상황이나 대규모 행사에서 지자체 승인을 받은 임시 의료시설 등 법으로 명시된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는, 개인 차량 등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는 명백한 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설령 정식 면허를 가진 의사가 직접 시술했다 하더라도 신고되지 않은 장소에서의 의료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의사 면허는 시술자의 자격만을 보증할 뿐, 장소의 적법성까지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동 중인 차량 안에서의 링거 투여는 '출장 링거' 행위로 분류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엄격하게 단속되고 있으며, 이를 시행한 의사는 면허 정지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방송가는 '주사이모' 논란으로 초유의 혼란에 빠진 상태입니다. 박나래는 면허 없는 일명 '주사이모' A씨로부터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공급받고 링거 시술 등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어 샤이니 키와 유튜버 입짧은햇님도 A씨를 정식 의사로 오인해 집 등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각각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습니다.
키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키가 지인의 소개로 A씨를 의료인으로 알게 됐고,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택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았다"며 "본인의 경솔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키는 즉시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입짧은햇님 역시 "A씨를 실제 의사로 믿고 진료를 받았으며, 바쁜 일정 때문에 A씨가 집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며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핵심 출연진들의 연쇄 하차로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tvN '놀라운 토요일'은 박나래, 키, 입짧은햇님이라는 세 명의 주축 멤버를 한꺼번에 잃었고, MBC '나 혼자 산다' 역시 박나래와 키의 공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전현무는 키를 대신해 오는 29일 열리는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을 장도연과 함께 진행하기로 확정된 상황에서, 본인마저 과거 차량 내 링거 시술 논란에 휘말리며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습니다.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의 초기 멤버로 10여 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대표 출연자입니다. 최근에는 집 안에 대형 실내정원을 조성하고 제주도 캠핑카 여행을 떠나는 등 다채로운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2016년 방송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사이모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법 위반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추가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연예계 전반의 의료법 준수 의식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을 이유로 간편하게 이용해온 '출장 링거'나 '차량 내 시술'이 명백한 불법 의료행위라는 사실이 재확인되면서, 연예계의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와 방송사들의 후속 조치에 따라 연예계 지형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현무 측의 공식 입장과 함께 추가적인 사실관계가 밝혀질 경우, '주사이모 게이트'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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