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국내 최초 사립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이 소장한 기록물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관리 기반이 마련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천리포수목원과 19일 소장 기록물 보존관리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 귀화 1호 미국인 민병갈이 천리포해변 부지를 매입하면서 1962년부터 조성된 한국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다.
천리포수목원이 소장한 기록물은 부지 조성 과정과 국내외 희귀 식물 관리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주요 기록물로는 '수목원 조성 과정에서 생산된 토지매입증서 및 업무일지', '식물 채집·번식·관리 일지', '해외교류 및 개인 서신', 해방 후 한국의 주요 문화재 등 사회상 등을 담은 민병갈의 개인 사진과 필름 등이다.
국가기록원은 훼손이 심각한 시청각 기록물을 시청각 전문 보존서고에 우선 위탁 보존하고, 영화필름의 디지털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종이 기록물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지원하는 디지털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국가기록원 성남분원 서고에 위탁 보존한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열악한 보존 환경에 노출된 민간의 희소하고 중요한 기록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존 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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