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 수열에너지 냉방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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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 수열에너지 냉방 시스템 구축

연합뉴스 2025-12-19 09:59: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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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7천대 대체 효과…연간 2천400t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한국무역센터.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무역센터.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센터에 에어컨 7천 대만큼 냉방 성능을 갖춘 수열에너지 냉방 시스템이 구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무역센터 수열에너지 냉방 시스템 구축에 맞춰 19일 무역센터에서 '수열 확산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은 물 비열이 공기보다 4배 커서 수온이 여름엔 기온보다 낮고 겨울엔 높은 특성을 이용한다.

구체적으로 냉방이 필요할 때는 열을 옮기는 장치인 히트펌프로 건물의 열을 가져가 물로 식히고, 난방이 필요하면 물에서 얻은 열을 히트펌프를 통해 건물 안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냉난방이 이뤄진다.

시스템 구축 시 냉각탑이나 실외기가 불필요하며 기존에 있는 상수도관으로 물을 공급하면 되므로 선로를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방 시스템 원리.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방 시스템 원리.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역센터 수열에너지 냉방 시스템은 단일 건물 기준 국내 최대인 7천 냉동톤(RT) 규모로 코엑스와 아셈타워, 트레이드타워 냉방을 담당한다. 시스템 구축에 설계비 2억9천만원과 공사비 133억4천만원이 투입됐다.

RT는 '0도의 물 1t을 24시간 동안 0도의 얼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양으로, 1RT는 약 3.5kW(킬로와트)다. 이를 고려하면 무역센터 수열에너지 냉방 시스템은 에어컨 7천대와 맞먹는 냉방성능을 가진 것으로, 1만4천763가구가 1년간 쓰는 수준의 전력을 아끼는 효과를 낸다.

무역센터 수열에너지 냉방 시스템은 연간 2천400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냉방에 쓰이는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따른 비용 절약 효과는 연간 1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무역센터 수열에너지 냉방 시스템에는 LG전자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1천RT 규모 대용량 히트펌프가 설치됐다. 대용량 히트펌프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후부는 건설이 추진되는 서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ITC), 세종 국회의사당 등 랜드마크 건축물에 수열에너지가 도입되도록 하는 한편 하천수를 정수장으로 보내는 도수관로를 활용해 '수열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 하남시 교산지구에서 수열에너지를 활용, '실외기 없는 아파트'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소양강·대청·충추댐 등 다목적댐 물을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2030년까지 1GW(기가와트) 규모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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