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주전 경쟁에서 밀린 코비 마이누와 그에게 출전시간을 부여하라는 마이누 형의 행동. 로이 킨은 분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본머스와 4-4로 비겼다.
이날 마이누는 벤치에서 시작했고 후반 15분 교체로 들어갔다. 중앙에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맨유의 역전에 기여했다. 비록 맨유가 4-3 역전 이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지만 마이누는 짧은 시간에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마이누는 드리블 성공률 100%(1/1), 파이널 써드 패스 3회, 걷어내기 4회 등을 기록했다.
마이누의 형도 이날 올드 트래포드를 찾았다. 마이누의 이복형제인 조던 마이누는 “FREE KOBBIE MAINOO”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마이누가 이번 시즌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고 도통 뛰지 못하는 상황. 마이누의 형은 이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를 지켜본 맨유 전설 킨은 “마이누에게는 그런 짓을 하는 멍청한 형이 있다. 우리는 그 형에게 눈길조차 주지 말아야 한다. 주변에 멍청이들만 있을 때가 있다. 경기 끝나고 들어왔는데 형이 그런 짓을 했다? 내 형이 만약 그랬다면 난 ‘대체 뭐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쳐다봤을 거다. 형이 허락도 없이 그 행동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킨은 마이누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누는 스무 살이다. 앉아서 지켜보는 게 뭐가 문제인가. 기회를 얻지 못하더라도 우리 모두 그렇게 해왔다. 때로는 감독이 질책한다고 하더라도 그럴 땐 감독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매일매일이 감독에게 어필할 기회다. 축구 선수의 삶은 남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려는 노력과도 같다. 선수로서 가장 큰 도전은 맨유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감독이 ‘브루노 페르난데스 때문에 못 뛰어’라고 말하더라도, 그가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성골 유스 마이누는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급격하게 입지가 좁아졌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자니 기동력과 득점력이 부족했고 3선 중앙 미드필더로 뛰자니 수비력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때문에 마이누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고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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