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페예노르트의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페예노르트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슈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6시즌 KNVB컵 2라운드에서 SC 헤이렌베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페예노르트는 전반전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9분 발렌테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헤이렌베인이 후반 32분 역전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에 질세라 경기 막판 페예노르트도 상대의 자책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페예노르트의 극장 동점골이 무색하게 경기 종료 직전 또 실점하면서 2-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FCSB 원정에서 3-4로 패배했고, 직전 아약스 원정에서도 0-2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11월 4연패를 당했고 2연승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다시 3연패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밀렸다. 선두 PSV 아인트호벤이 승점 43점으로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고 있으며 페예노르트는 승점 34점으로 2위다. 아직 시즌 중반이고, 승점 9점의 격차는 따라잡을 수 있으나 최근 페예노르트의 경기력과 결과를 고려하면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헤이렌베인전 역전패 이후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관중석에서 페예노르트 팬들의 분노가 커지자 반 페르시 감독은 직접 펜스를 넘어 팬들과 마주했다. 페예노르트 팬들은 강하게 화를 내고 손가락질하며 반 페르시 감독에게 항의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한동안 이야기를 듣더니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는 기자회견에서 “팬들은 화낼 권리가 있다. 경기 직후에는 누구나 감정적이다. 실망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팬들을 이해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황인범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 두 경기 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11월 초 부상으로 인해 이탈했던 황인범은 한 달가량 결장했고 지난 14일 아약스전에 교체로 들어가 복귀했다. 이번 헤이렌베인전은 선발 출전했고 45분만 소화했다.
반 페르시 감독 체제의 페예노르트가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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