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김보라 안성시장이 2026년도 예산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한 채 안성시의회 정기회가 폐회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안성시의회 정기회의가 예산안을 상정하지도 못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폐회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안성시는 공식적으로 미상정된 이유와 이후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제안한 회기 연장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예산안이 의결되기 위해서는 개별 의원들의 삭감 의견을 받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언제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의결을 할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2026년 예산안은 하반기 내내 시민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비와 도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2026년 안성시정 목표와 주요 사업을 결정하고 부서별 25년 사업평가, 국별 조정을 거쳐서 마련된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부서별 예산 조정이 있었다"며 "어쩔 수 없이 삭감되거나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사업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럴 때마다 기준은 안성시민과 안성시 발전이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수립된 예산이 집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작업이 필요하다"며 "2026년 1월1일자로 예산이 집행되려면 12월 중 가능한 빨리 예산안이 확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시의회에서도 회기 안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려고 여야 상관없이 노력해왔다"며 "작년 폭설 때문에 늦춘 것을 제외하면 한 번도 예산안 의결이 회기를 넘어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해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따뜻한 기운이 불 수 있도록 안성시의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안성시의회는 17일 제235회 2차 정례회 제1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안과 일반·특별회계 예산안을 모두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안성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총 1조2840억원 규모다.
이날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승혁, 이관실, 황윤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17일 안성시 26년도 본예산안을 보류시킨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향해 “시민의 삶이 걸린 예산안을 가지고 흥정해 본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관철하려는 못된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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